메카 3국 공동방위체계 가동…이란 겨냥설 선 긋기
핵심 요약
튀르키예는 메카 3국 방위협정이 이란을 겨냥한 체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피해국의 요청에 따라 정보·군수품·탄약·병력 등을 지원하는 공동방위 절차가 마련됐다. 이집트를 비롯한 다른 중동 국가들의 추가 참여 가능성도 제시됐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파키스탄이 체결한 메카 3국 방위협정이 이란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 협정에는 특정 국가를 공동 위협으로 규정한 내용이 없으며, 서명국을 공격하지 않는 국가는 대응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정의 목적도 외부 공격으로부터 세 나라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방위 조항은 서명국 한 곳이 공격받으면 나머지 국가들도 방위에 나서는 구조로, 기술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협약 5조와 유사하다. 피해 국가는 먼저 지원을 요청한 뒤 위협 규모에 따라 정보와 군수품, 탄약, 병력 등 필요한 지원의 종류를 제시해야 한다. 이후 동맹국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로 정치·군사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정치·군사위원회에는 세 나라의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군 합참사령관들이 참여한다. 협정은 약 2년 8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체결됐다.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을 3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중동 전쟁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격화한 시점에 협정이 발표되면서 이란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됐다.
피단 장관은 협정이 공격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방어를 위한 체계라며 이란이 대응 대상으로 설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른 중동 국가들도 가입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집트는 다음 단계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큰 국가로 언급됐다. 이에 따라 현재 3국 체제로 출범한 공동방위 구상이 향후 다른 중동 국가들까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될지가 후속 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