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20년 동반자 호르헤, 68세로 별세
핵심 요약
리오넬 메시의 아버지이자 오랜 조력자인 호르헤 메시가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호르헤는 아들의 바르셀로나 입단부터 PSG와 인터 마이애미 이적까지 주요 협상을 이끌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메시가 겪은 가족 문제는 부친의 투병과 맞물려 있었다.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아버지이자 20여 년 동안 선수 생활을 뒷받침한 호르헤 메시가 8일(현지시간)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오랜 지병과 싸워 온 고인은 고향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아들의 성장과 주요 계약을 함께한 오랜 조력자의 부고다.
호르헤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했던 13세 메시의 진로를 열기 위해 2000년 직접 스페인으로 향했다. FC바르셀로나 입단과 치료 지원을 포함한 계약을 성사시켰고, 유럽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가족 일부가 아르헨티나로 돌아간 뒤에도 아들 곁을 지켰다. 정착 초기 낯선 환경에 지친 두 사람은 각자의 방에서 몰래 눈물을 흘리면서도 서로 앞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버텼다.
전문 경영인 출신이 아니었던 호르헤는 직관과 신중한 판단을 바탕으로 20여 년간 메시의 에이전트 역할을 맡았다. 바르셀로나에서의 계약 갱신은 물론 파리 생제르맹(PSG)과 인터 마이애미로 이어진 이적 과정에서도 핵심 협상을 주도했다. 언론 노출은 철저히 피했고, 외부 압박을 막아 메시가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데 힘을 쏟았다.
아들의 경기 방식에도 불필요하게 개입하지 않았다. 유소년 시절 코치진이 정형화된 전술 수행을 요구했을 때는 메시에게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격려하며 특유의 창의성을 지지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메시가 가족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건강이 악화된 호르헤는 미국 현지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대회가 끝난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부고가 전해지면서 당시 메시가 흘린 눈물의 배경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