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경제 발언에 아르헨티나 정부 반박…밀레이 대통령 '축구 선수가 경제를 아느냐'
핵심 요약
메시가 월드컵 준결승 후 국민 경제난을 언급하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반박. 밀레이 대통령은 '축구 선수가 경제를 아느냐'며 메시 발언에 제동. 정부는 물가 안정 성과를 강조하나 서민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준결승 승리 후 아르헨티나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언급한 발언을 두고 아르헨티나 정부가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메시는 15일 잉글랜드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며 국민의 생활고를 언급했고, 이에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아드리안 라비에르 대변인은 17일 '정부는 국민들이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들다는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밀레이 대통령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메시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축구 선수들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메시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 직후에도 비슷한 취지의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밀레이 정부는 2023년 12월 출범 이후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펴 연간 세 자릿수였던 물가상승률을 최근 30% 안팎까지 낮추고 지난해 경제성장률 4.4%를 기록하는 등 경제 개혁 성과를 자평해왔다. 그러나 낮은 실질임금과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서민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시가 사용한 '월말까지 버티지 못한다'는 표현은 아르헨티나에서 생활고를 상징하는 관용구로 널리 쓰인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20일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르며, 월드컵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메시의 발언이 정치적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결승전을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