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주 조정 마무리 신호…주주환원에 시선
핵심 요약
메모리 반도체주의 가파른 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돼 재진입을 검토할 주가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2026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전망은 13% 상향됐고 삼성전자는 10% 하향됐다. AI 투자와 주주환원은 긍정적이지만 4분기 이후 가격 상승 둔화와 재고·공급 증가는 부담 요인이다.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메모리 반도체주가 가파른 조정의 상당 부분을 소화해 전술적인 재진입을 검토할 만한 주가 수준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 ‘메모리-작은 굴곡’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의 매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종목별 목표주가는 SK하이닉스 260만원, 삼성전자 37만5000원으로 유지됐다. 다만 2026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전망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조정됐다. SK하이닉스 예상치는 기존보다 13% 높아졌지만 삼성전자 예상치는 10% 낮아져, 두 회사의 실적 전망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이번 하락은 메모리 업황 사이클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해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숀 김 애널리스트는 2021년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를 통해 업황 둔화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 초에도 D램 가격 상승세가 정점에 접근하고 투자자의 메모리주 비중과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늘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는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긍정적인 동력으로 꼽혔다. 반면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의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재고와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 경우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될 여지는 제한될 수 있어, 조정 종료 진단과 업황 후반부의 부담을 함께 살펴야 하는 구간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