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호황 지속에도 커지는 배분·중국 변수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지만 장기계약과 성과급, 주주환원, 환율이 수익성 변수로 부상했다. CXMT는 점유율 7%와 IPO 자금 14조원을 바탕으로 세계 D램 3강 구도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3분기 200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올해 1분기 94조8천431억원, 2분기 150조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시장 전망치는 삼성전자 115조651억원, SK하이닉스 79조4천198억원으로 합계 194조4천849억원이며, 최근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면서 200조원 달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적 상승의 중심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있다. 7월 D램과 낸드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분기 PC용 D램 가격은 전 분기보다 15~2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평균판매단가도 D램은 40%대 중반, 낸드는 60%대 후반 상승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가 인공지능 투자를 위한 시설투자 확대 방침을 유지한 점도 수요 전망을 뒷받침한다.
다만 4분기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10조원대로 예상돼 분기 증가 폭이 앞선 50조원 수준에서 10조~20조원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일부 이익을 낮추더라도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공급계약 비중을 높이는 흐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영업이익의 10.5%와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고, 주주환원 확대와 초과이익의 사회적 배분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율 효과 약화 역시 변수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성장도 기존 시장 구도를 압박하고 있다. 상하이 증시에 입성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전년 대비 700% 넘게 성장해 올해 2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7%를 기록했다. 기업공개로 확보한 14조원은 생산라인 확장과 기술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은 첨단 극자외선 노광장비 수입이 막힌 가운데 액침 심자외선 노광장비 생산에도 착수했다. 메모리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과 별개로 중국의 공급 능력 확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핵심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