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전망 양극화…반도체 목표가 최대 3배 차이
핵심 요약
최근 한 달간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951건으로 상향 보고서의 약 2.8배를 기록했다. 범용 메모리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하향을 이끌었다. 공급 부족과 AI 투자 회복을 기대하는 반론도 맞서며 목표주가 격차가 최대 3배 이상 벌어졌다.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면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시각차가 크게 벌어졌다. 최근 한 달간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는 951건으로 상향 보고서 342건의 약 2.8배에 달했다. 고점보다 30~50%가량 낮아진 주가에도 실적 정점 통과와 이익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상반기까지 이어진 낙관론이 빠르게 약해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2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조정하되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55만원에서 37만원,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로 270만원, NH투자증권은 340만원, 대신증권은 320만원, 삼성증권은 300만원을 제시하며 보수적인 메모리 단가 전망을 반영했다.
하향 조정의 배경에는 높은 메모리 가격으로 위축된 스마트폰 구매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는 노트북·PC 수요가 자리한다. 장기 공급 계약에 따른 증설이 2027년 범용 메모리 수급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CXMT는 장비 국산화를 토대로 PC·서버 시장에 진입했고, YMTC는 중국산 장비를 활용해 모바일·클라이언트 SSD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쟁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등 전망도 맞서고 있다. KB증권은 AI 투자 불확실성 완화와 수급 안정, 주주환원을 근거로 삼성전자 목표가 60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보다 49% 하락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4.0배까지 낮아졌고, 빅테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에 그쳐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HBM·선단공정 전환이 공급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보고 SK하이닉스 목표가를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올렸다. 시장 목표가 범위는 삼성전자 35만~65만원, SK하이닉스 148만~470만원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