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치술령에 울려 퍼진 단비 염원
핵심 요약
울주군 치술령에서 주민과 농민 150여 명이 가뭄 해소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렸다. 울산의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12%,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평년 수준의 48.6%에 머물렀다. 저수율 7.5%를 기록한 오룡저수지는 물이 빠지며 갈라진 바닥을 드러냈다.
폭염과 가뭄이 겹친 울산 울주군에서 주민과 농민들이 비를 기원하는 제의를 올렸다. 5일 오후 두동면 치술령 고개에서 두동면발전협의회가 마련한 기우제가 봉행됐으며, 현장에는 지역 주민과 농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가뭄 해소와 단비를 한마음으로 염원했다.
기우제에 앞서 풍물패가 식전 공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참석자들은 제의가 진행되는 동안 차례로 절을 올렸다. 현장에서는 연막탄을 피워 비구름의 모습을 형상화하기도 했다. 치술령 고개에 모인 주민들은 공연과 의식을 지켜보며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울산의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12% 수준에 머물렀다.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평년 수준의 48.6%까지 낮아져 가뭄이 깊어지고 있다. 폭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의 물이 줄어들면서 곳곳에서 메마른 바닥이 모습을 드러냈다.
울주군 언양읍 오룡저수지는 지난달 31일 저수율이 7.5%까지 떨어졌다. 물이 빠진 자리에는 갈라진 바닥이 넓게 노출돼 울산 지역의 심각한 가뭄 상황을 보여줬다. 닷새 뒤 열린 치술령 기우제는 줄어든 강수량과 저수율 속에서 단비를 기다리는 주민과 농민들의 절박한 마음이 모인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