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 이민·안전 정책에 트럼프 잇단 제동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의 발언과 정책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이민 발언과 차량 정차 단속 중단, 독립기념일 행사 연기 제안에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멀린 장관의 해임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의 발언과 정책이 행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보이고 있다. 멀린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두 번째 국토안보부 수장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멀린 장관을 해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갈등은 이민 문제를 둘러싸고 두드러졌다. 멀린 장관은 이달 초 오클라호마시티 회의에서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이 일부 산업에는 맞지만 모든 산업에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트럼프 지지층의 비판과 우파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의 해임 요구가 이어지자, 멀린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법 체류자 사면은 없다고 밝혔다.
정책 집행 과정에서도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멀린 장관은 최근 이민자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뒤 차량 정차 단속을 잠정 중단하도록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방침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하루 만에 소셜미디어에서 이를 뒤집었다. 지난달 4일에는 뇌우 속에서 예정된 워싱턴DC 독립기념일 불꽃쇼를 안전 문제로 연기하자는 의견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가 행사를 다음 주로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7월 4일 당일 개최가 중요하다며 강행한 과정을 공개했다. 멀린 장관은 공화당 소속 오클라호마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다가 지난 3월 크리스티 놈 전 장관이 전격 해임된 뒤 후임으로 임명됐다. 놈 전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처음 경질된 각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