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엔비디아 선택, AMD는 투자 부담 부각
핵심 요약
머스크가 스페이스X AI 인프라에 엔비디아 GPU만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AMD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예상치의 약 2.7배에 달한 설비투자가 부각되며 AMD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8% 넘게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5일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 인프라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만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제품을 최고로 평가한 머스크의 선택으로 AI 서버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성능과 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대한 고객 신뢰가 다시 부각됐다. 같은 날 AMD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고도 설비투자 부담이 커지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8% 넘게 떨어졌다.
AMD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11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112억8000만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107% 늘어난 67억2000만달러로 처음 60억달러를 돌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1.66달러로 전망치 1.62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매출 전망은 130억달러에 오차 범위 3억달러로 제시돼 시장 예상치 125억달러보다 높았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두 배 이상 늘면서 기록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거뒀으며,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져 전체 매출과 이익 확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분기 설비투자는 8억8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억9800만달러의 약 2.7배에 달했다. AI 인프라와 차세대 AI 가속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투자 확대가 확인된 동시에, 빠른 집행 속도가 단기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시장은 기록적인 실적과 긍정적인 전망보다 예상 범위를 크게 넘어선 투자 규모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AMD가 AI 사업의 성장성을 수치로 입증했지만, 확대된 투자를 얼마나 신속하게 수익으로 전환할지가 앞으로 기업가치와 주가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머스크의 공개 선택으로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재확인된 가운데 AI 반도체 경쟁의 초점도 제품 성능뿐 아니라 고객 확보와 투자 효율성, 투자 대비 성과로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