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접촉 기록 공개 약속…번햄 총리 이해충돌 논란
핵심 요약
번햄 총리가 시장 재임 중 맨시티 관계자들과 한 회의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2009~2018년 약 115건의 재정 규정 위반 및 비밀 자금 조달 의혹을 받고 있다. 야당은 총리의 과거 구단 관련 업무와 선물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번햄 영국 총리가 맨체스터 시장 재임 당시 맨체스터시티 고위 관계자들과 나눈 회의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일(현지시간) 팟캐스트에 출연해 야당 대표의 공개 요구를 받았다며 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구단의 재정 규정 위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연고 구단을 둘러싼 총리의 발언과 과거 업무 기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독립조사위원회는 지난달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약 115건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 내용에는 적자를 감추기 위한 이른바 ‘가짜 계약’과 이를 통한 8억3000만 파운드(약 1조5000억원) 이상의 비밀 자금 조달 의혹이 담겼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리그 강등이나 승점 삭감 등 중징계가 가능하다.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지속가능성 규정(PSR)은 일정 수준을 넘는 적자를 제한해 구단 간 전력 격차를 억제하는 장치다. 자체 수입보다 스폰서 자금에 의존해 고액 연봉 선수를 확보하는 일을 막는 취지도 있다. 맨시티는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의 막대한 자금을 활용하면서 그 규모를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번햄 총리는 만수르 부총리가 구단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에 “정말 우려스럽다”고 말했고, 구단주들이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주변 캠퍼스, 도시 곳곳에 투자한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부터 9년간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을 지낸 뒤 올해 지역구 보궐선거로 하원에 복귀해 총리가 됐다.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은 시장 시절 구단 관련 업무와 받은 선물 내역 공개를 요구했고, 총리실은 맨시티의 잘못이 입증되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