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어도 이익 늘린 한샘·현대리바트
핵심 요약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한샘은 리모델링·프리미엄 제품, 현대리바트는 판관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준공 감소와 기존 주택 거래 증가가 두 회사의 사업 구조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쳤다.
주택 경기 침체로 가구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한샘은 매출 41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약 400%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도 매출이 9% 감소한 3731억원에 머문 반면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56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각각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한샘은 기존 주택의 개보수 수요를 겨냥한 B2C 리모델링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2분기 리하우스 매출은 13% 증가했고, 키친바흐와 유로 키친 합산 매출은 40% 늘었다. 시그니처 수납가구는 12%, 스위브 소파 시리즈는 46% 성장했다.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한샘몰을 개편하고 오프라인 상품의 온라인 탐색 기능을 강화하면서 상반기 온라인 매출도 20%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145.6% 늘었지만 매출은 8167억원으로 9.6% 감소했다.
현대리바트는 신규 아파트에 공급하는 빌트인 가구 물량 감소를 비용 절감으로 상쇄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580억원으로 15.1% 줄었고,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16.6%에서 15.5%로 낮아졌다. 판매수수료와 물류비, 광고비를 줄이는 한편 전사 원가 개선과 빌트인 수주 원가 관리를 병행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이 10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상반기 매출은 14% 감소한 7291억원, 영업이익은 54.7% 줄어든 66억원을 기록했다.
엇갈린 성과의 배경에는 주택시장과 사업 구조의 차이가 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준공은 10만3735호로 49.5% 급감했지만 수도권 주택 매매는 13.4% 증가했다. 기존 주택 리모델링 비중이 큰 한샘에는 유리한 흐름이었지만 신규 입주와 연결된 B2B 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리바트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0.1%, 2027년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빌트인·특판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두 회사는 프리미엄 제품과 온라인 채널 확대, 원가 및 유통 효율화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