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동력 약해진 증시, 미 장기금리가 반등 열쇠
핵심 요약
상반기 국내 증시는 AI·HBM 기대와 국내 자금 유입으로 상승했다. 6월 이후 신용잔고와 레버리지 자금이 줄면서 매수 주체가 약해졌다. 8월 미국 국채 발행계획을 확인하기 전까지 위험관리가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2026년 상반기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금융투자,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매물을 소화했다. 다만 6월 이후 신용융자 잔액이 감소하고 국내 자금도 물러서면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사라진 상태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5월부터 줄었고 코스피 신용잔고도 6월 하순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급락 과정에서는 기관의 손절매와 외국계 펀드의 마진콜 청산, 개인의 반대매매, ETF·펀드 환매가 동시에 발생했다. 일부 종목은 가격 매력이 커졌지만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변동성 완화와 외국인의 규모 있는 순매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반기에는 국내 주식형 ETF와 레버리지 ETF에 들어온 개인 자금이 현물 매수로 이어져 반도체 실적 개선과 유동성 확대가 함께 지수를 밀어 올렸다. 하반기에는 8월 초 공개되는 미국 재무부의 분기 국채 발행계획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장기물 비중이 늘면 공급 부담으로 장기 금리가 상승해 AI·반도체 성장주의 조달 비용과 주가 할인율을 높일 수 있다.
단기물 중심의 발행계획과 스테이블코인 제도 변화에 따른 단기 국채 수요 증가는 장기 금리 부담을 낮출 요인이다. HBM4 공급 확대와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양산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중장기 동력으로 남아 있다. 다만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스마트폰 수요의 회복 속도가 달라 종목별 실적과 제품 경쟁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국채 계획과 금리 방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저점 매수보다 위험관리가 우선된다. KB증권은 9월 12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국내외 주식과 테크산업, 투자심리, 연금 전략을 다루는 ‘PRIME CLUB 투자 콘서트 2026’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