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떼 소음에 노출된 18세, 청력 회복까지 14일
핵심 요약
중국 닝보의 18세 소년이 매미 소리에 4시간 노출된 뒤 일시적인 청력 손상을 겪었다. 소년은 치료와 14일간의 조용한 휴식을 거쳐 청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매미떼의 소리는 85데시벨을 넘어 달팽이관 유모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중국 저장성 닝보에 사는 18세 양군이 2026년 7월 초 숲에서 캠핑하던 중 매미 소리에 약 4시간 노출된 뒤 일시적인 청력 손상을 겪었다. 정오 무렵부터 숲에 머문 양군은 저녁이 되자 귀가 붓고 내부가 꽉 찬 듯한 느낌과 함께 고음역대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증상을 보였다.
병원은 소음 노출로 발생한 일시적 청력 손상으로 진단했다. 양군은 치료를 받으며 14일간 소음이 없는 환경에서 휴식한 뒤 청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이 사례는 소셜미디어에서 45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자연에서 발생한 소리도 크기와 노출 시간에 따라 청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닝보대학교 제1부속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리지 박사는 매미 한 마리가 내는 소리는 약 70데시벨이지만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울면 85데시벨을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85데시벨은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상이 시작될 수 있는 기준점이다. 큰 소리에 오래 노출돼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심한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영구적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매미는 뱃속의 진동판과 공기주머니로 울음소리를 크게 증폭하며, 일부 매미의 소리는 1m 거리에서 100데시벨까지 측정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도시화로 플라타너스와 벚나무 등 말매미가 선호하는 나무가 늘고 열섬 현상과 온난화가 겹치면서 도심 개체 수와 소음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사람의 가청 영역과 매미 소리의 주파수 대역이 겹치는 점도 소음을 크게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