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짠 비행 게임, 17일 만에 1억2000만원
핵심 요약
피터 레벨스는 AI와 대화해 3시간 만에 비행 게임 사이트를 제작했다. 게임 출시 17일 만에 아이템 판매와 광고로 1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바이브 코딩 확산 속에 2026년 1분기 앱스토어 신규 앱 등록은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네덜란드에 사는 피터 레벨스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르는 경영학 전공자였지만,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비행기 조종 게임 사이트를 3시간 만에 만들었다. 게임 안에서 아이템을 판매하고 기업 광고를 게재하도록 수익 구조도 설계했다. 출시 후 17일 동안 거둔 수익은 1억2000만원에 달했다. 여러 개발자가 3개월 이상 코딩해야 할 수 있는 게임 개발 과정을 AI 대화로 크게 줄인 사례다.
회사에 취업하는 대신 자유로운 생활을 원했던 레벨스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자 게임 개발에 나섰다. 그가 활용한 방식은 전문 명령어나 프로그래밍 언어 대신 일상적인 문장으로 원하는 기능을 AI에 설명하는 ‘바이브 코딩’이다. 프롬프트에 필요한 기능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결과물을 내놓는다.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코드가 이런 작업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AI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용어는 오픈AI 공동 창업 멤버이자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 팀을 이끌었던 안드레이 카파시가 만들었다. 기존 앱 개발은 만들 대상을 정한 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코드 편집기에서 코드를 쓰며 오류를 고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바이브 코딩에서는 사용자가 만들 대상을 정하고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AI가 이후 코딩 작업을 수행한다. 다만 코딩 지식이 없어도 논리적으로 요구사항을 잘게 나누고 원하는 결과를 정확히 설명하는 능력은 필요하다.
AI를 활용한 제작이 확산하면서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맞춘 프로그램도 잇따라 등장했다. 2026년 1분기 애플 앱스토어의 신규 앱 등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늘었다. 여러 플랫폼의 웹툰을 한곳에서 보는 사이트를 비롯해 콘서트 예매 버튼 연습, 선물 선택,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로또 당첨 체험, 하루 일과를 영수증 형태로 기록하는 일기장 사이트까지 제작 범위도 다양해졌다. 프로그래밍이 전문 개발자만의 작업에서 AI 이용자가 직접 시도할 수 있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