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첨단산업·할랄로 한국 기업 유치 확대
핵심 요약
말레이시아가 한국과의 협력을 반도체·AI·전기차·재생에너지·할랄 산업으로 확대한다. 한국 기업은 2025년까지 현지 400여 개 사업에 117억 달러를 투자했다. 양국은 첨단 제조와 탄소중립, 할랄 시장을 장기 협력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
말레이시아가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제조·교역 중심에서 반도체, 인공지능, 전기차, 재생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할랄 산업을 아우르는 장기 전략 관계로 확대한다. 2025년 기준 한국 기업은 말레이시아에서 400여 개 사업에 총 117억 달러를 투자해 약 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투자 분야는 화학, 운송장비, 전기·전자, 석유제품, 기초금속 등이다.
양국 교역도 빠르게 늘었다. 1~6월 교역액은 19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3% 증가했고, 말레이시아의 한국 수출과 한국산 수입은 각각 44.2%, 58.9% 확대됐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물량의 약 13%를 담당하며, 50년 넘게 축적한 전기·전자 제조 기반과 영어 활용 인력, 지식재산권 보호, 다자·양자 무역협정을 시장 진입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한국의 반도체·AI·배터리·모빌리티·녹색기술 역량은 말레이시아의 신산업 마스터플랜 2030, 국가 반도체 전략, 에너지 전환 로드맵과 맞물린다. SK넥실리스는 사바에 5억4000만 달러 규모의 전기차용 동박 공장을 세웠으며 삼성, 포스코, OCI, 롯데도 현지 투자 사례로 꼽힌다. 투자·무역 지원 기관의 서울 사무소는 종각역 인근에 함께 자리해 인허가, 세제 혜택, 주재원 업무, 공급사 연결과 현지화를 지원한다.
양국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 포집·저장, 태양광 제조, 순환경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2019년부터 수출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을 돕는 SAVE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할랄 분야에서는 한국의 바이오·제약 기술과 말레이시아 인증 체계를 결합해 의약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은 물론 의료·물류·관광 시장까지 겨냥한다. 제22회 말레이시아 국제 할랄 전시회는 9월 23~2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