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아버지가 지켜낸 중증 자폐 아들의 삶
핵심 요약
전경철 작가는 체중 160㎏이던 중증 자폐 아들을 1년간 관리해 90㎏까지 감량시켰다. 간암 말기 진단 후 전국 1000여 곳의 시설을 알아본 끝에 아들이 머물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전 작가는 아들의 독립과 자신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전경철 작가가 중증 자폐가 있는 27세 아들 제원 씨의 건강을 지키고 독립할 거처를 마련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전 작가는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발달장애인 아들을 돌보며 겪은 체중 관리와 주거 문제, 앞으로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제원 씨의 체중은 한때 160㎏까지 늘어 건강에 위해가 생긴 상태였다. 전 작가는 냉장고를 잠그는 조치까지 취하며 1년 동안 아들의 식단을 관리했고, 그 결과 체중을 90㎏으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부자 사이에 마찰이 생겨 전 작가의 팔에 흉터가 남았지만, 그는 감량이 아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판단해 관리를 이어갔다.
자신이 간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아들이 홀로 남을 상황에 대비해 거처를 찾기 시작했다. 전 작가가 전국 1000여 곳의 시설을 살펴봤지만 중증 장애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 제한돼 적합한 공간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이들 부자의 사정이 알려지면서 제원 씨가 머물 수 있는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전 작가가 체중 감량과 거처 확보에 힘을 쏟은 이유는 아들의 안전한 삶과 독립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제원 씨가 자신에게 의존하는 생활에서 벗어나 독립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훗날 아들이 자신을 떠올릴 때 통제와 갈등의 순간보다 따뜻한 기억을 남긴 사람으로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는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