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투자로 문명 바꾼 5대 과학사업
핵심 요약
국제우주정거장은 약 1500억 달러가 투입된 대표적 대형 과학사업이다. 아폴로·대형강입자충돌기·인간 게놈·큐리오시티 프로젝트가 우주와 물리학, 생명과학의 진전을 이끌었다.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한 장기 투자가 산업 기술과 후속 연구의 기반을 넓혔다.
인류의 과학적 도약을 이끈 대형 사업 가운데 국제우주정거장(ISS)은 건설과 유지·운영에 약 1500억 달러가 투입된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꼽힌다. 뒤를 이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프로그램 254억 달러,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충돌기(LHC) 47억5000만 달러, 인간 게놈 프로젝트 30억 달러,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 25억 달러 순이다.
ISS는 1962년 미국과 소련이 공동 탐사를 논의한 뒤 1993년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협력이 현실화됐다. 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이 참여했으며 연간 운영비는 약 30억 달러다. 1998년 첫 모듈 발사 이후 국제 우주 실험실이자 외교 협력의 상징으로 기능했지만, 노후화로 2030년 임무를 마치고 궤도에서 폐기될 예정이다. 아폴로 계획은 1960년부터 1972년까지 진행됐고,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결실을 봤다. 당시 투입액은 현재 가치로 약 2030억 달러이며 관련 기술은 여러 산업과 우주왕복선 개발의 기반이 됐다.
LHC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스위스 제네바 인근 지하 150m, 길이 27㎞의 원형 터널에 건설됐다. 2012년 힉스 보손을 발견한 뒤 현재 고휘도 LHC로 개량 중이며 2028~2030년 재가동을 목표로 한다. 최대 8배 높은 에너지로 양성자를 충돌시킬 미래 원형충돌기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제 연구진이 1990~2003년 인간 게놈의 90% 이상을 해독한 사업이다. 남은 약 10%는 2022년 완성됐으며 정밀의학, 유전자 치료, 희귀질환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큐리오시티는 2012년 화성에 착륙해 암석과 토양을 분석하고 사진과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고 있다. 설계 수명은 2년이었지만 10년 넘게 임무를 이어가며 미래 유인 탐사에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주요 사업 외에도 미국 최초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에 23억 달러, 원자폭탄 개발 사업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22억 달러가 투입됐다. 캐나다 해양관측 사업 넵튠은 7900만 달러,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초대형 전파망원경 사업은 7850만 달러가 들었다.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한 이들 사업은 우주·물리학·생명과학·해양 관측의 연구 기반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