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 부실, 20대·60대 이상에 집중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연체율과 연체액이 올해 들어 함께 상승했다.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60대 이상은 주요 주식 담보대출에서도 63%를 차지해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연체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높은 연체율이 확인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6월 말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지난해 말 0.18%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국내 증시 조정으로 빚을 내 투자한 차주가 손실을 보면서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과 고령층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39조9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3조3000억원으로 8.5%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33.2% 급증했다. 연령별 잔액 비중은 40대가 15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36.3%를 차지해 가장 컸고, 50대 30.7%, 30대 20.3%, 60대 이상 10.4%, 20대 이하 2.3% 순이었다. 잔액 비중과 달리 연체율은 60대 이상이 0.37%로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가 0.33%로 뒤를 이었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전체 신용대출에서도 두 연령층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6월 말 신용대출 연체율은 20대 이하가 0.67%로 전 연령대 중 최고였으며, 60대 이상은 0.59%를 기록했다. 두 수치는 전체 신용대출 연체율 0.35%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주가 하락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여건이 대출이자 상환 부담을 키우며 연체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층은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규모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5월 말 국내 10개 증권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담보로 실행한 대출은 2조9027억원이며, 이 가운데 60대 이상 몫은 1조8283억원으로 63%에 달했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증시 과열 과정에서 누적된 빚투 부담이 청년층과 고령층에 먼저 나타나고 있다며 레버리지 투자의 시스템 위험과 취약 차주의 건전성을 즉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