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폭염에 남부 25곳 가뭄 심화
핵심 요약
마른장마와 극한 폭염이 겹치며 남부권 25개 시군에서 가뭄이 진행되고 있다. 밀양·영천·정읍 등 10곳은 경계, 부산·대구·안동 등 15곳은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경남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져 소방대원 400명과 물탱크차 200대 등이 용수 공급에 투입된다.
올여름 남부 지방에서 장맛비 부족과 극한 폭염이 겹치며 단기간에 수자원이 빠르게 감소하는 돌발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현재 전국 167개 시군 가운데 25곳이 가뭄 상태에 놓였으며, 피해 지역은 영남 20곳과 호남 5곳에 집중됐다. 경남의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소방력 동원도 시작됐다.
가뭄경보 4단계 가운데 경남 밀양과 경북 영천, 전북 정읍 등 10곳은 세 번째 단계인 ‘경계’까지 올랐다. 부산과 대구, 경북 안동 등 15곳은 두 번째 단계인 ‘주의’에 진입했다. 남부권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경보가 발령되면서 물 부족이 일부 시군에 국한되지 않고 영남과 호남에 걸쳐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부산·울산·경남의 강수량은 68㎜로, 평년 304.7㎜의 21.9%에 머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남 밀양은 29.4㎜, 양산은 40.7㎜, 경북 경주는 26.6㎜에 그쳐 세 지역 모두 기상 관측 이후 가장 적은 7월 강수량을 나타냈다. 여기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증발량까지 급증하면서 가뭄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 경남 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지원에 착수했다. 이번 동원에는 전국 소방대원 400명과 물탱크차 200대 등이 투입된다. 수개월 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일반 가뭄과 달리 몇 주 사이 수자원이 급감하는 돌발가뭄의 특성상, 물 부족뿐 아니라 여름철 산불 같은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