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한 그릇, 국물 빼도 나트륨 기준치 81.5%
핵심 요약
마라탕 건더기만 먹어도 한 그릇당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하루 기준치의 81.5%에 달했다. 국물까지 섭취하면 평균 나트륨 함량은 하루 기준치의 269.0%로 높아졌다. 조사 대상 20개 브랜드 중 8곳은 땅콩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표시하거나 안내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이 11일 국내 주요 마라탕 프랜차이즈 20개 브랜드의 조리 제품과 영양성분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물을 제외하고 건더기만 먹을 때 한 그릇당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천630㎎으로 집계됐다.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인 2천㎎의 8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물까지 모두 섭취하는 조건에서는 한 그릇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5천380㎎으로 늘어나 하루 기준치의 269.0%에 달했다. 같은 조건에서 평균 열량은 976㎉였으며, 지방은 하루 기준치의 90.7%인 49g으로 조사됐다. 국물 섭취 여부에 따라 실제 먹게 되는 나트륨의 양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마라탕 관련 위해정보 522건 가운데 소화기계 건강 이상 사례가 78.7%를 차지했다. 연령별 비중은 10대가 35.9%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34.4%로 뒤를 이었다. 두 연령층을 합치면 전체 접수 사례의 70%를 넘는다.
알레르기 정보 제공에도 미비점이 드러났다. 주요 원재료인 땅콩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지만 조사 대상 20개 브랜드 중 8곳은 관련 표시나 안내를 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식품접객업소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대상은 아니다. 소비자원은 사업자들에게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줄이고 매장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를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소비자에게는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고, 특정 원료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문 전에 사용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