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월드컵 축구공, 141억원 가치 시험대
핵심 요약
마라도나의 ‘신의 손’ 득점에 사용된 축구공이 8월 21일부터 홍콩 경매에 오른다. 시작가는 약 35억원이며 예상 낙찰가는 약 141억원이다. 경매 결과는 역사적 서사를 지닌 스포츠 기념품의 시장 가치를 보여줄 전망이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이른바 ‘신의 손’ 득점을 기록할 때 사용된 축구공이 40년 만에 경매 무대에 오른다. 경매는 2026년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에서 진행되며, 시작가는 250만 달러인 약 35억원으로 책정됐다. 예상 낙찰가는 1000만 달러, 약 141억원에 이른다.
당시 마라도나는 골키퍼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손을 사용해 득점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2대 1로 꺾었고, 이후 대회 정상에 올랐다. 마라도나가 그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도 앞선 경매에서 1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다. 이번 축구공이 유니폼의 낙찰 기록을 넘어설지가 주요 관심사다.
역사적 장면과 연결된 스포츠 물품의 가격은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높아졌다. 1952년산 미키 맨틀 루키 카드는 2022년 8월 약 169억원에 팔리며 스포츠 수집품 최고가 기록을 세웠고, 마이클 조던의 농구복도 약 131억원에 거래됐다. 2024년 11월에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0년 동안 사용한 로커 24개가 개당 약 1770만원의 시작가로 경매에 등장했다.
스포츠 기념품 시장에서는 물품의 희소성뿐 아니라 선수의 상징성과 경기의 서사가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규모가 2032년 296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번 경매 결과는 ‘신의 손’이라는 축구사의 상징적 장면이 실제 거래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로 평가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