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노보 실적 개선에도 시장 평가는 양극화
핵심 요약
릴리와 노보가 연간 실적 전망을 높였지만 두 회사의 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노보는 미국 매출 감소와 비만·당뇨병 제품에 집중된 수익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릴리는 2분기 매출이 48% 늘었고 연간 매출 전망도 최대 870억 달러로 상향했다.
비만·당뇨병 치료제 수요가 이어지면서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나란히 연간 실적 전망을 높였지만 투자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릴리 주가는 5일 정규장에서 4.86% 상승한 반면, 노보는 코펜하겐 증시에서 4.2%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릴리 주가는 4% 오른 데 비해 노보는 12% 떨어졌다.
노보는 올해 매출과 조정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을 종전 최대 12% 감소에서 보합 또는 최대 6% 감소로 조정했다. 2분기 순매출은 785억 덴마크크로네로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고, 조정 영업이익은 334억 크로네로 11% 늘었다. 그러나 최대 시장인 미국 매출이 4% 감소했고, 전체 매출의 93% 이상이 비만·당뇨병 제품에서 나오는 사업 구조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
릴리는 2분기 매출 23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8% 성장했으며 해외 매출은 80% 급증했다. 연간 매출 전망 범위도 기존 820억~850억 달러에서 850억~870억 달러로 높였다. 비만·당뇨병 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5%로, 노보보다 특정 치료 영역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노보의 차세대 성장 동력에는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지난 1월 출시된 경구용 위고비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500만 건 넘게 처방됐으나 주사제보다 낮은 가격이 매출 확대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세대 심혈관 질환 치료제는 후기 임상시험의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고, 복합제 카그리세마도 임상시험에서 릴리 제품보다 혈당 감소 효과가 다소 낮았다. 마이크 더스트다르 최고경영자는 개선된 전망과 견고한 실적을 강조하며 장기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