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주사제 우위 이어 경구 비만약 추격
핵심 요약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성장으로 2분기 매출이 48% 증가했다.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위고비에서 앞섰지만 주사형 위고비 매출은 정체됐다. 양사는 경구제와 고용량 제품, 후속 후보를 앞세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경쟁에서 일라이릴리가 주사형 제품의 성장세를 앞세워 우위를 넓히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2분기 매출은 229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젭바운드는 46% 늘어난 49억달러, 같은 터제파타이드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는 91% 증가한 9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4%였다.
노보노디스크의 주사형 위고비 매출은 194억8400만덴마크크로네로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에서는 처방량이 늘었지만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22% 감소했다. 최근 수개월간 미국에서 젭바운드의 주간 처방은 주사형 위고비의 두 배를 웃돌았고, 당뇨병 치료제를 포함한 인크레틴 시장 점유율도 일라이릴리 60.9%, 노보노디스크 38.8%로 벌어졌다.
경구용 시장에서는 노보노디스크가 앞서 있다. 올해 출시된 경구용 위고비는 32억1800만덴마크크로네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 경구제 시장에서 약 90%를 차지했다. 다만 매출 규모는 주사형 위고비의 6분의 1 수준이다. 일라이릴리의 파운다요는 출시 첫 분기 매출이 9800만달러였으나 6월 미국 3대 약제급여관리업체의 보장망에 편입된 뒤 처방이 늘었다. 지난달 마지막 주 처방은 한 달 전의 두 배로 증가했고 처방 의사는 8000명에서 3만6000명으로 확대됐다.
후속 제품 경쟁도 이어진다. 일라이릴리의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는 임상 3상 12㎎ 투여군에서 80주 동안 평균 28.3%의 체중 감소 효과를 냈으며, 2027년 미국 허가 신청이 추진된다.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위고비와 고용량 7.2㎎ 제품의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카그리세마는 터제파타이드와의 직접 비교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제나감타이드는 임상 3상 단계다. 암젠·화이자·로슈는 투약 간격과 내약성을 겨냥한 후보를 개발 중이며,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기반 비만약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