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공항 공격 여파…WPC 주요 기업 총수 불참
핵심 요약
후티의 리야드 공항 공격 여파로 세계석유회의에 주요 석유기업 CEO들이 불참했다. 공항 운영 중단은 재개 시점 없이 연장됐고, 공격으로 추가 사상자가 발생했다. 역내 분쟁은 사우디의 국제 행사와 비전 2030 추진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석유회의(WPC Energy Congress)에 엑손모빌과 토탈에너지, 셸, 셰브런, BP의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의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연쇄 공격으로 이동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공항 운영 중단도 재개 시점 없이 연장됐다.
회의는 11일 개막했으며, 주최 측 일정표에는 이들 기업 CEO가 연사로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 에너지 기업 총수들은 통상 이 행사에서 원유·가스 시장과 에너지 안보,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연설해 왔다. BP는 참석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동 문제로 현장에 오지 못했다고 밝혔고, 셸은 논평을 거부했다. 토탈에너지와 엑손모빌, 셰브런은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참석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위험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회의장인 리야드 콘퍼런스 센터는 최근 일주일 동안 네 차례 공격을 받은 공항에서 약 10㎞ 떨어져 있다. 11일 저녁 공항을 겨냥한 추가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하루 전 후티 공격으로는 1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우디 민간항공총국은 시설 안전과 운영 준비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마칠 때까지 공항 운영 중단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재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항공편 차질도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관광 허브로 도약하려는 사우디의 ‘비전 2030’은 국제 행사 유치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으나, 역내 분쟁으로 일정에 거듭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회의도 당초 4월 개최 예정에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뒤 연기됐으며, 사우디 개최는 1933년 첫 회의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