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파업 장기화…20일 교섭 재개도 미정
핵심 요약
리노공업 노사가 무기한 파업 속 핵심 요구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회사는 20일 교섭 재개를 제안했고 노조는 상여금·성과급 수정안을 내놨다. 노조는 14일 장외집회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부산의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 리노공업에서 무기한 전면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의 핵심 쟁점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제11차 단체교섭 재개를 요청했지만 회사는 즉각적인 교섭에 난색을 보이며 20일 오후 2시에 다시 협상하자고 제안해 향후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파업과 장외집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교섭 횟수만 늘려서는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교섭 재개를 요구한 11일에도 14일 부산시청에서 고용노동청 앞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집회를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수정안 역시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노사 양측이 요구안을 점검할 숙고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수정안에 고정 상여금 400%와 상반기 성과급 300%를 담고, 연말 별도 경영성과급은 회사 경영 사정에 맞춰 지급하도록 요구했다. 애초 제시했던 고정 상여금 400%, 상·하반기 성과급 각 300%, 연말 별도 경영성과급 가운데 하반기 성과급 300%를 제외했으며, 상반기 성과급 300%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조는 요구 수준을 크게 낮췄는데도 회사가 성실하게 협상하지 않고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조합원 권리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단체협약안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노조는 14일 부산시청 앞 집회를 예정대로 열고, 회사가 교섭에 성실히 나설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0일 협상 성사 여부가 향후 노사 갈등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