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노사 첫 교섭 결렬…성과급 이견 못 좁혀
핵심 요약
리노공업 노사가 30일 첫 교섭을 했지만 성과급 이견으로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정기상여금 400%와 성과급 각 300%를 요구했고, 사측은 경영성과금 700% 등 대안을 제시했다. 31일 실무교섭이 예정됐으며, 파업으로 생산이 사실상 마비됐다.

부산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 리노공업 노사가 전면 파업 8일째인 30일 첫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 지급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본사에서 각각 9명이 참석한 가운데 7시간 넘게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교섭에서 기존 요구안을 수정해 정기상여금 400%와 상·하반기 성과급 각 300% 지급을 구두로 제시했다. 당초 노조는 정기상여금 800%와 영업이익 15% 성과급을 요구했으나, 이번 수정안을 '최대한 양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상반기 경영성과금 700% 지급 방안과 함께 상반기 경영성과금 300% 지급에 기본급 5만원 추가 인상, 설·추석 상여금 각 100만원, 가족수당·출산·입학 축하금 신설 등이 포함된 대안을 제시했다.
리노공업 노조는 지난 13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렬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뒤, 20일부터 부서 순환 부분 파업을 거쳐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실제 근무 대상 직원 665명 중 340여 명이 참여 중이며, 주요 공정 생산인력이 대거 동참하면서 반도체 테스트 부품의 핵심인 핀과 소켓 제조공정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노사는 31일 오후 협상 인원을 줄여 실무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첫 교섭에서 양측이 각각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한 만큼, 실무교섭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부산 기업 시가총액 1위인 리노공업의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