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LNCB74 독자 개발로 임상 속도
핵심 요약
리가켐바이오가 LNCB74의 단독 개발 권리를 확보하고 임상 1상 환자 모집을 확대한다. 고안정성 링커와 MMAE 페이로드 조합의 안전성·효능 및 투여 가능 용량이 핵심 평가 요소다. 임상 결과는 내년 공개가 예상되며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리가켐바이오가 미국 넥스트큐어와 개발비를 절반씩 부담해 온 B7-H4 표적 항체-약물접합체 ‘LNCB74’의 단독 개발 권리를 확보하고 글로벌 임상 1상에 속도를 낸다. 지배구조가 바뀐 넥스트큐어가 사업 중심을 자가면역질환으로 옮기면서 항암 후보물질을 계속 개발할 유인이 줄었고, 양사 협의를 거쳐 리가켐바이오가 주도권을 넘겨받았다.
LNCB74는 현재 경쟁 후보물질보다 높은 용량 구간에서 증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우선 임상 환자 등록을 빠르게 확대하고, 늘어난 환자 자료를 확보한 뒤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넥스트큐어가 지난 5월 예고했던 올해 하반기 용량 증량 결과 갱신은 개발 권리 변경으로 무산됐으며, 임상 1상 결과는 내년에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한다.
B7-H4는 정상 조직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고 여러 암종에서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돼 PD-(L)1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표적으로 주목받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토포1 계열 페이로드를 적용한 후보물질을 후기 임상에서 개발하고 있다. 반면 화이자는 시젠 인수로 확보한 MMAE 계열 B7-H4 ADC ‘펠메타투그 베도틴’이 표준요법보다 뚜렷한 개선 효과를 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임상 1상 개발을 중단하고 지난해 10억달러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LNCB74 역시 미세소관 억제제인 MMAE 계열 페이로드를 사용하지만, 리가켐바이오는 고안정성 링커를 적용해 약물 독성과 용량 확대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토포1 계열에서 발생하는 내성까지 겨냥할 수 있다는 점도 개발 전략에 포함됐다. 향후 임상에서는 투여 용량을 어느 수준까지 높일 수 있는지와 함께 안전성 및 효능을 입증하는지가 핵심이다. 이미 임상 1상이 상당 부분 진행돼 추가 비용 부담은 크지 않고 전체 시험 규모도 기존 예상과 비슷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