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한국 10년 맞아 남성·러닝 확장
핵심 요약
룰루레몬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청담스토어를 재단장하고 연말까지 매장을 28곳으로 확대한다. 한국 사업은 2017년 이후 매장과 인력이 각각 9배, 12배 이상 성장했고 국내 소비 경향은 글로벌 제품 개발에도 반영됐다. 남성 전용 공간과 커뮤니티 스튜디오를 앞세워 러닝·트레이닝·요가 분야의 고객 접점을 넓힌다.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룰루레몬이 남성 제품과 러닝·트레이닝을 중심으로 다음 성장 단계에 들어간다. 국내 첫 매장인 서울 강남구 청담스토어를 대대적으로 재단장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국 매장을 2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데이비드 드라벡 룰루레몬코리아 지사장은 빠른 성장과 유행을 이끄는 소비자, 활발한 제품 혁신을 한국 시장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국내 사업은 드라벡 지사장이 지역 매니저로 근무한 2017년 매장 3곳과 직원 50명 미만에서 크게 확대됐다. 연말 매장 수는 당시보다 9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임직원은 이미 600명을 넘어 12배 이상이 됐다. 2년 전 구축한 국내 물류센터도 두 차례 증설했다. 드라벡 지사장은 2013년 미국 더럼 매장 매니저로 입사해 한국과 중화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직책을 거친 뒤 올해 2월 한국 지사장으로 복귀했다.
한국에서 포착한 소비 방식은 글로벌 제품과 매장 설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내 백화점의 숍인숍 운영 경험이 해외 매장 디자인에 활용됐고, 한국 소비자가 요가복을 입는 방식도 제품 개발에 영향을 줬다. 몸에 밀착되는 옷보다 여유 있는 운동복을 선호하는 수요를 반영한 ‘어웨이 프롬 바디’ 팬츠가 대표 사례다. 룰루레몬은 2016년 문을 연 청담스토어 3층의 법인 사무공간을 운동과 교류를 위한 스튜디오로 바꿨다.
청담 스튜디오에서는 전현직 앰배서더가 요가와 바레, 소도구 트레이닝 등의 수업을 운영한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활동한 앰배서더는 약 170명으로, 제품 의견을 전달하고 지역 운동 커뮤니티와 브랜드를 연결해 왔다. 지하 1층은 별도 출입 피팅룸을 갖춘 남성 제품 전용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향후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룰루레몬은 러닝 열풍과 함께 요가·피트니스·하이록스 수요가 다양해지는 흐름에 맞춰 여성 요가복 중심의 이미지를 넘어 고객층과 제품군을 넓히고, 물류와 인력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