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일곱 번째 대권 도전 확정…통산 4선 겨냥
핵심 요약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노동자당 후보로 지명돼 통산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한다. 방위 산업과 희귀 광물 보호, 저소득층 감세와 채무 탕감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야당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를 둘러싼 해외 우파 지도자들의 공개 지지가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81)이 집권 노동자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돼 통산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한다. 노동자당은 2일 현지시각 상파울루 엑스포 센터 노르치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룰라를 추대했다. 이번 선거는 룰라의 일곱 번째 대통령 도전이다.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직을 연임한 뒤 2023년 다시 집권했다. 고령과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논란에도 재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서른 살 때와 같은 에너지가 있다며 노화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또 처음 당선된 2002년보다 현재 건강 상태가 더 좋다고 강조하며 우려를 일축했다.
대선 공약으로는 브라질 방위 산업 강화와 희귀 광물 자원 보호를 제시했다. 경제·사회 분야에서는 저소득층의 세 부담을 낮추는 소득세 제도 개편과 채무 탕감 프로그램을 내세워 서민 친화 노선을 부각하고 있다. 제1 야당 자유당은 지난달 25일 극우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플라비우는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인사들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해외 우파 지도자들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다. 노동자당 의원들은 이를 브라질 선거에 대한 노골적인 외국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각 정당은 8월 5일까지 후보를 확정하고 15일까지 등록해야 하며, 공식 선거운동은 이달 16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