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냉각수 물길 열어 원전 정상화 모색
핵심 요약
루마니아가 다뉴브강 암반을 폭파해 체르나보다 원전으로 향하는 냉각수 물길 확보에 나섰다. 강 유량이 평소의 약 3분의 1로 줄면서 체르나보다 원자로 1기는 가동을 멈췄다. 헝가리는 전력 수요를 700㎿ 줄여 팍스 원전의 가동 중단 시점을 늦췄다.

극심한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크게 낮아진 루마니아가 3일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를 확보하기 위해 강바닥의 암반을 폭파했다. 루마니아를 지나는 구간의 유량이 평소 약 3분의 1로 감소하면서 체르나보다 원전은 원자로 1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작업은 물의 흐름을 원자로가 자리한 수로 쪽으로 돌리기 위해 시행됐다.
암반 제거 작업은 루마니아 해군이 담당했다. 폭파 직후 강에서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았으며, 암반이 사라진 물길을 통해 체르나보다 원자로가 있는 수로로 더 많은 물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각수 부족이 실제 원자로 정지로 이어진 상황에서 당국은 강의 흐름을 직접 바꾸는 방식으로 원전 가동 여건을 확보하는 데 나섰다.
독일에서 발원해 흑해까지 이어지는 다뉴브강은 최근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여러 구간에서 역대 최저 수준의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물 감소로 원전 운영과 전력 생산을 둘러싼 우려도 유럽 각지에서 커졌다. 헝가리 팍스 원전 역시 냉각 여건의 영향을 받아 평소 자국 전력 수요의 약 40%를 공급하던 생산 시설의 출력이 현재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헝가리는 당초 3일 원전 가동 중단을 예고했지만 기업과 가구가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면서 중단 시점을 하루나 이틀 늦출 수 있게 됐다. 정부 요청에 협조한 가계와 기업의 절감으로 전날 전력 수요는 700㎿ 감소했다. 머저르 페테르 총리는 이런 수요 감소를 바탕으로 4일까지 감산 운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