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진단 넘어 신약개발로 AI 사업 확대
핵심 요약
루닛이 정부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10곳에서 진단 보조 AI의 실사용 데이터 약 25만건을 확보한다. 흉부 X선 및 유방촬영 영상 분석 제품의 임상적 효과와 경제성을 검증해 건강보험 수가 근거를 마련한다. 글로벌 신약개발 AI 컨소시엄에서는 디지털 병리 기술로 환자 선별과 바이오마커 발굴 등을 지원한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이 암 진단 보조에서 치료와 신약개발 지원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진단 부문에서는 정부의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 컨소시엄에 선정돼 국내 의료기관의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한다.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해 디지털 병리 분석 기술을 공급한다.
루닛은 서울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를 실제 진료에 적용할 예정이다. CXR은 흉부 X선 영상에서 폐결절과 기흉을 포함한 10가지 비정상 소견을 분석하고, MMG는 유방촬영 영상에 나타난 유방암 존재 가능성을 수치화해 판독을 돕는다. 약 25만건의 데이터를 모아 임상적 효과와 경제성을 검증하고 건강보험 수가 적용에 필요한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정부 사업은 이미 상용화된 의료 AI 제품을 여러 기관에서 활용하며 진료 현장의 적용성과 비용 효과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의료 AI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알고리즘 정확도와 함께 실제 진료 과정에서의 활용성 및 경제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루닛 인사이트가 흉부 X선과 유방촬영 영상의 이상 소견 발견을 지원하는 진단 제품군이라면, 루닛 스코프는 병리 영상을 분석해 치료 대상 환자 선별과 바이오마커 발굴, 신약개발을 지원한다.
루닛은 지난달 글로벌 임상수탁기관 셀카르타가 주도하고 미국·캐나다·독일·스위스·이스라엘·중국 등의 기업 8곳이 참여하는 신약개발 AI 컨소시엄에도 합류했다. 이 협력체는 환자 선별과 임상시험 운영, 바이오마커 발굴, 동반진단 개발 지원을 목표로 한다. 루닛은 스코프를 활용해 면역표현형·바이오마커 분석, 면역조직화학염색 정량화, 헤마톡실린·에오신 염색 기반 종양미세환경 분석 기술을 제공한다. 진단은 인사이트, 치료·신약개발은 스코프가 맡는 이원화된 제품 구성을 통해 암 진료 전반으로 사업화를 확장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