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네이트가 작은 공연장에서 증명한 이름
핵심 요약
루네이트가 대형 K팝 공연이 겹친 날 데뷔 후 첫 팬 콘서트를 열었다. 여섯 멤버는 팬 중심의 선곡과 직접 참여한 안무, 가까운 소통으로 무대를 채웠다. 루네이트는 바르샤바를 시작으로 두 번째 유럽 투어에 나선다.
지난 토요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판타지오 소속 보이그룹 루네이트의 첫 팬 콘서트 ‘OFF-ZONE’이 열렸다. 같은 날 에스파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2PM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채웠고 엔하이픈은 부산에서 팬들과 만났다. 대형 공연이 겹친 저녁에도 일부 팬들은 2023년 6월 데뷔한 루네이트의 비교적 작은 무대를 선택했다.
공식 응원봉이 없는 루네이트를 위해 회사는 입장객에게 단순한 파란색 응원봉을 무료로 나눠줬다. 공연장이 푸른빛으로 채워진 뒤 객석의 환호와 합창은 반주를 덮을 만큼 커졌다. 진수·유마·카엘·타쿠마·준우·이안 등 여섯 멤버는 관객의 외침에 직접 답하고 준비한 진행을 놓칠 정도로 긴 대화를 이어갔다. 객석과 무대의 짧은 거리는 규모의 한계가 아니라 팬과 가까이 호흡하는 조건으로 작용했다.
공연은 7월 22일 발매된 미니앨범 ‘Off the Grid’에만 머물지 않고 ‘XX’, ‘Wild Heart’, ‘Voyager’, ‘SUPER POWER’, ‘WHIP’ 등 팬들이 다시 보고 싶어 한 곡과 멤버들이 준비한 유명 K팝 커버까지 팀의 활동 흐름을 폭넓게 담았다. 최신 앨범의 대표곡 ‘SNEAKERS’에서는 타쿠마·준우·이안이 제작에 참여한 포인트 안무가 펼쳐졌고, 멤버들은 빠른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합과 체력을 유지했다. 카엘이 회사에 요청해 공식 팬클럽 러베이트 회원의 관람은 무료로 진행됐다.
루네이트는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가수를 가리키는 팬덤 은어 ‘누구덤’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공연 사이 멤버들은 단독 무대를 기다려 온 시간과 지난 3년간 주목받지 못하며 느낀 감정을 꾸밈없이 꺼냈다. 공연장 크기로 역량을 판단하는 업계의 계산과 달리, 이날 무대는 회사 규모에 따른 자원과 기회의 차이가 실력의 결론은 아니라는 점을 드러냈다. 루네이트는 며칠 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두 번째 유럽 투어 ‘BEYOND THE MOON’을 시작해 이후 8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