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 제재, 그룹 밖 ‘롯데’에도 불똥
핵심 요약
롯데카드가 고객 정보 유출 제재로 불편을 겪게 된 롯데그룹과 계열사 고객에게 사과했다.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신규 신용·체크·선불카드 발급이 중단되고 과징금 50억원이 부과됐다. 롯데카드는 그룹 계열사가 아니지만 브랜드를 계속 사용해 롯데그룹도 신뢰도 부담을 안게 됐다.
고객 297만명의 신용 정보가 유출된 해킹 사고로 제재를 받은 롯데카드가 롯데그룹에 공식 사과했다. 롯데카드는 8월 3일 대표이사 명의의 공문을 보내 이번 조치로 롯데지주와 계열사 고객이 불편을 겪게 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롯데그룹에서 분리된 뒤에도 같은 브랜드를 쓰는 상황에서 카드 발급 중단의 여파가 그룹 고객 접점으로 번진 데 따른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의 책임을 물어 롯데카드에 1개월 15일간 업무 일부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는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신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발급할 수 없다. 제재 기간에 롯데 계열사 매장을 찾더라도 신규 카드 발급이 제한되는 만큼, 롯데카드는 그룹과 각 계열사 고객에게 발생할 불편을 사과 공문에 명시했다.
롯데카드는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니다. 2019년 롯데그룹에서 롯데카드를 인수한 MBK파트너스 측 특수목적법인이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이 각각 20%를 갖고 있다. 다만 매각 당시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기간에도 ‘롯데’ 명칭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해, 지배구조가 분리된 이후에도 기존 브랜드는 유지됐다.
롯데그룹은 카드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지만 롯데카드에서 사고가 생길 때마다 같은 이름에서 비롯되는 브랜드 신뢰도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실제로 롯데카드를 여전히 그룹 계열사로 인식하는 고객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그룹은 이번 업무 일부정지 기간에 계열사 매장 이용 고객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롯데카드와 협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