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부산 물류센터, AI 로봇으로 24시간 배송
핵심 요약
롯데마트가 부산에 AI 기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수백 대의 로봇과 통합 제어 플랫폼이 상품 배치와 주문 처리를 자동화한다. 내년부터 영남권 배송망을 넓혀 하루 3만3000건 이상을 처리할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약 3년에 걸쳐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구축한 온라인 전용 물류시설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이달부터 본격 가동했다. 연면적 4만㎡ 규모의 센터는 3만5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하며, 부산·창원·김해 13개 매장의 온라인 주문과 새벽배송을 처리한다. 배송은 2~3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13개 시간대에 걸쳐 24시간 운영된다.
센터의 핵심 설비는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온도별로 보관하는 3차원 격자형 저장고 ‘하이브’다. 이곳에는 수요 예측과 보관, 포장, 배송을 통합 제어하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이 처음 적용됐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계절과 날씨 등 외부 변수를 반영해 수요를 예측하고, 판매량이 많은 상품을 위쪽에 두는 방식으로 보관 위치를 계속 조정한다.
하이브 상단의 격자형 레일에서는 중앙제어시스템과 연결된 피킹 로봇 수백 대가 초속 4m로 이동한다. 로봇이 상품을 운반하면 곳곳의 로봇팔이 고객용 바구니에 옮겨 담고, 작업자는 무게나 크기 때문에 자동 처리가 어려운 상품을 별도로 확인한다. 피킹·패킹 인력은 약 80명으로 비슷한 규모 센터의 절반 수준이며, 주문량이 증가하면 로봇을 최대 1000대까지 투입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내년부터 배송 거점을 대구와 울산 등 인근 대도시로 확대하고, 하루 3만3000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할 계획이다. 목표 처리량을 매출로 환산하면 연간 9600억원 규모다. 입고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에 콜드체인을 유지하면서 부산과 영남권 400만 세대를 공략하고, 자동화와 친환경 운영, 안전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일자리 2000여 개를 창출한다는 구상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