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새 주인에 TPG…경영권 1조3000억원 매각
핵심 요약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경영권을 미국계 사모펀드 TPG에 1조3000억원에 매각한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11일 이사회에서 주식매매계약 체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롯데는 매각 대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한다.
롯데그룹이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의 경영권을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매각한다. 거래 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롯데렌탈은 롯데그룹에 편입된 지 10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한 차례 무산된 매각 작업도 약 1년 만에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롯데렌탈 지분을 보유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TPG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계약과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TPG가 롯데렌탈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한다. 다만 양측이 거래하는 구체적인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인수자로 정하고 롯데렌탈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어피니티가 이미 SK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렌터카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당시 거래는 최종 무산됐다.
새 인수자로 나선 TPG는 SK렌터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앞선 거래에서 불거진 것과 동일한 경쟁 제한 쟁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이번 경영권 매각을 통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거래의 마무리 여부는 이사회 의결과 계약 체결 이후 진행될 후속 절차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