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새 주인 TPG…호텔 사업 재원 확충
핵심 요약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지분 61.2%를 TPG에 1조3105억원에 매각한다. 앞선 어피니티와의 거래는 독과점 우려로 공정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매각 자금은 호텔 계열사의 재무 개선과 핵심 사업 투자에 활용된다.
롯데그룹이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 롯데렌탈을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1조3105억원을 받고 매각한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11일 보유 중인 롯데렌탈 지분 61.2% 전량을 TPG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면 최종 마무리된다.
TPG는 블랙스톤, KKR, 칼라일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미국 차량 공유 기업 우버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부터 여러 잠재 매수자와 협의를 진행한 뒤 TPG를 롯데렌탈의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
롯데그룹의 롯데렌탈 매각 추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을 추진했지만, 올해 1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에서 불허 결정을 받았다. 어피니티가 국내 렌터카 시장 2위인 SK렌터카를 보유한 상황에서 롯데렌탈까지 인수하면 독과점 우려가 커진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롯데는 이후 어피니티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새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 대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본업인 호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과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계열사에 자금을 공급해 왔으며,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약 2144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출자를 이어갔다. 롯데그룹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주요 사업군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서두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