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경영권 TPG로…매각가 1조3105억원
핵심 요약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61.2%를 TPG에 1조310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구조 개선 및 호텔 사업 확대에 활용된다.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된다.
롯데그룹이 2026년 8월 11일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 롯데렌탈의 경영권을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지분 61.2%로, 거래 가격은 주당 5만9000원, 총 1조3105억원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의 소유권과 주요 경영 의사결정 권한도 TPG로 이전된다.
롯데는 지난 5월 기존 인수 예정자였던 어피니티와의 계약이 종료된 뒤 복수의 잠재 인수자와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제안된 기업가치와 인수 구조, 고용 보장 조건, 거래를 신속히 끝낼 수 있는 역량, 자금 조달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TPG를 최종 인수자로 정했다. 롯데렌탈은 장·단기 렌터카를 비롯해 중고차 판매와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TPG는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한 경험을 활용해 롯데렌탈의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매각 대금을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구조 개선과 호텔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비주력 사업과 자산을 정리해 그룹의 사업 구성을 고도화하려는 포트폴리오 재편의 연장선이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자회사 매각을 병행하며 핵심 사업 강화와 비주력 자산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약도 그룹이 자원을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재조정 작업의 주요 사례로 자리 잡게 됐다. 다만 지분 이전은 계약 체결만으로 확정되는 것이 아니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통과한 뒤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