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1조3105억 매각…차입 부담 낮춘다
핵심 요약
롯데가 롯데렌탈 지분 61.18%를 TPG에 1조310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자금은 호텔롯데의 차입 부담 완화와 호텔 사업 및 신사업 투자에 활용된다. 기업결합 승인과 잔여 지분 공개매수 절차가 거래 종결의 남은 단계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18%를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1조3105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11일 체결했다. 한 차례 무산된 거래가 3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롯데는 유입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호텔 사업 확대, 미래 성장 동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주당 매각가는 5만9000원으로 10일 종가 4만2800원보다 37.9% 높다. 롯데렌탈은 전신인 KT렌탈이 2015년 약 1조200억원에 인수된 지 11년 만에 그룹을 떠나게 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주요 계열사 합산 차입금 29조9330억원과 상장 계열사 11곳의 올해·내년 회사채 만기액 3조3430억원에 대응할 자금 운용 여력이 커질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 계약을 맺었지만,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의 결합에 따른 경쟁 제한 우려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허가하지 않아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잠재 투자자들과 협상을 계속해 TPG와 새 계약을 체결했다. TPG는 국내 렌터카 사업체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거래 종결을 위한 기업결합 승인과 잔여 지분 공개매수 절차가 남아 있다.
매각 대금은 총차입금이 올해 1분기 8조6000억원을 웃돈 호텔롯데의 부담을 낮추는 데도 쓰일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2144억원을 출자했고 올해와 내년 4644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며, 서울 호텔 리모델링과 롯데뉴욕팰리스 부지 매입, 해외 위탁 운영 확대도 추진 중이다. 롯데는 롯데에코월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을 이어가는 한편,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성과 인공지능 전환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