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라이너 부부 피살 사건, 아들에 가중 혐의
핵심 요약
닉 라이너에게 부모를 상대로 한 매복 및 다중 살인 혐의가 추가됐다. 매복 살인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나 사형이 가능한 가중 처벌 요건이다. 검찰은 예비 심리를 생략하고 정식 재판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감독 롭 라이너와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앞둔 아들 닉 라이너에게 매복 및 다중 살인 혐의가 추가됐다.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검찰은 12일 현지 대배심이 두 혐의를 적용해 닉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매복 살인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나 사형 선고가 가능한 가중 처벌 요건에 해당한다.
매복 살인은 피의자가 범행 의도를 감춘 채 기다린 뒤 기습적으로 공격했다는 법적 개념이다. 새 혐의는 범행이 우발적으로 벌어졌다기보다 사전에 의도하고 대기한 정황이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닉 측 주장과 맞서는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대배심 기소를 통해 예비 심리를 건너뛰고 정식 재판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라이너 부부는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범행 직후 체포된 닉은 부부의 네 자녀 가운데 셋째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10대 시절 마약에 중독됐고 노숙 생활도 했다. 이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마약 중독자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찰리’의 각본을 쓰고 아버지와 공동 연출했다.
롭 라이너는 ‘사랑에 눈뜰 때’, ‘스탠 바이 미’, ‘프린세스 브라이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맨’, ‘대통령의 연인’,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등을 연출하며 할리우드에서 존경받아 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사랑과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배신으로 규정하고 대배심 기소가 책임 규명과 정의 실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저명 감독 부부가 아들의 범행으로 숨진 사건은 미국 사회와 대중문화계에 큰 충격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