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행 여객선 불길…173명 사상·구조
핵심 요약
발리에서 롬복으로 가던 여객선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72명이 구조됐다. 사상자와 구조자 규모가 승선 명부보다 42명 많아 무허가 탑승 가능성이 제기됐다. 열흘 사이 여객선 화재가 잇따른 가운데 추가 수색과 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롬복섬으로 가던 여객선 푸트리 야스민호에서 12일 오전 4시 15분께 불이 나 인도네시아인 1명이 숨지고 172명이 구조됐다. 사고 선박은 발리 파당바이항을 출발해 서누사텡가라주 롬복섬의 렘바르항으로 향하던 중 롬복 해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구조 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긴급 신고는 불이 시작된 지 약 30분 뒤 접수됐으며, 구조 인력과 선박이 현장에 투입됐다. 해상에는 최고 4m의 파도가 일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구조된 170여 명은 발리와 롬복의 항구로 나뉘어 대피했다. 생존자 가운데 1명은 호주인이었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인으로 파악됐으며, 선박에서 불이 시작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파당바이 항만 당국의 승선 명부에는 승객 114명과 승무원 17명 등 모두 131명이 기재돼 있었다. 선박에는 차량 44대와 오토바이 53대도 실려 있었다. 그러나 구조자 172명과 사망자 1명을 합친 인원은 명부상 전체 탑승자보다 42명 많다. 이 차이로 인해 명부에 기록되지 않은 무허가 탑승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실제 승선 규모를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해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2일 마두라섬 인근 해역에서 무티아라 센토사 2호에 불이 나 5명이 숨진 지 열흘 만에 발생한 여객선 사고다.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해상 사고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당국의 수색 결과와 화재 원인 조사, 승선 명부와 실제 탑승 인원의 차이에 대한 확인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