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나르고 AI가 관리…육군 군수지원 전환
핵심 요약
육군 1보급단이 로봇과 AI를 투입해 물류 처리 기간과 오배송을 줄였다. 육군은 2035년까지 AI 창고관리와 물류 로봇 도입을 마칠 계획이다. 수송·에너지·총기와 탄약 관리 체계도 무인화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한다.
7일 세종시 육군 종합군수보급창 1보급단 스마트 물류센터에서는 로봇 팔이 상자를 펼쳐 보급품을 넣고 포장한 뒤, 3D 비전 카메라가 배송지와 중량·크기를 판독했다. 팔레타이징 로봇은 목적지별로 상자를 쌓았고 무인지게차가 이를 적재 창고로 옮겼다. 지난 4월 본격 가동된 로봇 5대가 8000평 규모 건물의 물류 공정 6단계 가운데 4단계를 맡는다.
1200평짜리 창고 16동 중 자동화 장비가 적용된 곳은 1개 동이다. 부분 자동화만으로 현장 인력은 16% 줄었고 평균 물류 처리 기간은 8일에서 5일로 단축됐다. 하루 출하량은 14.5t 트럭 15대분이다. 지난해 약 8만 건의 포장 과정에서 사람의 실수로 발생한 오배송은 36건이었지만, 로봇과 AI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지난 4월 이후에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지휘통제실에서는 장비·의약품 재고와 무인 장비 이상, 처리 기간을 통합 관리한다.
자동화의 초점은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니라 병력 운용 전환에 맞춰져 있다. 하헌철 육군 군수참모부장은 로봇 투입으로 확보한 병력을 새 무기체계가 배치되는 분야의 정비 역량으로 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입고와 보관, 재고관리, 분류, 불출 전 과정에 AI와 로봇을 적용하고 스마트 물류센터를 3곳으로 확대한다. 2035년까지 AI 창고관리 체계와 물류 로봇 도입을 마치고, 보급품 수요예측 모델 개발과 1·5군수지원사령부의 무인운반차·지게차 실증도 이어간다.
창고 밖 수송체계도 바뀐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PLS는 유압 장비로 팔레트와 컨테이너를 대형 트럭에 신속히 싣고 내려 작업 시간을 3분의 1로 줄이며, 육군은 2040년까지 349세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상무대에는 200억원을 투입해 이동형 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 배전체계로 구성된 첫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수소로 에너지원을 넓힌다. 총기·탄약 관리에는 AMOS 휴대전화와 무전원 NFC, 생체인증을 결합한 열쇠 없는 자물쇠 체계도 도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