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스미스, FIFA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쇼 상업화 맹비난
핵심 요약
로버트 스미스가 FIFA의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쇼 도입을 상업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BTS 등 출연진이 아닌 FIFA의 기획 자체를 겨냥했으며, 축구의 정체성이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에 열리며, 사상 첫 하프타임쇼의 성패가 주목된다.

영국 록 밴드 더 큐어의 보컬 로버트 스미스가 FIFA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2026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처음 도입되는 하프타임쇼가 축구를 미국식 상업 행사로 변질시킨다고 비판했다. 스미스는 더 큐어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두 차례 글을 올리며 FIFA의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고, 첫 글에는 '그냥 꺼져 달라'는 원색적인 표현도 포함됐다.
비판의 대상은 BTS, 마돈나,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 출연진이 아니라 FIFA의 기획 자체였다. 스미스는 몇 시간 뒤 추가 글을 통해 공연을 기획하거나 무대에 오르는 사람이 아닌, 월드컵 결승에 하프타임쇼를 도입한 발상을 겨냥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FIFA는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전체 무대를 구성하고 BTS, 마돈나, 샤키라를 공동 헤드라이너로 세웠으며, 저스틴 비버와 버나 보이도 합류하는 역대급 규모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
스미스는 축구의 하프타임이 통상 15분인데 공연을 수용하기 위해 길어지면서 경기의 중심이 그라운드에서 무대로 옮겨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퀸스파크레인저스의 오랜 팬으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승 트로피 전달에 함께 나서는 장면도 비꼬았다. FIFA는 이 공연이 저소득 지역 어린이 교육을 위한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기금'과 연결된다고 밝혔지만, 스미스는 그 명분 뒤에 숨은 상업화를 문제 삼았다.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결로 열린다. 전반 45분을 뛴 선수들은 늘어난 휴식 시간 동안 라커룸에서 몸을 다시 데워야 하고, 그라운드에서는 무대 설치와 철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스미스의 비판처럼 축구가 잠시 밀려날지, 사상 첫 하프타임쇼가 또 하나의 월드컵 장면으로 남을지는 경기 당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