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자이, 제재 해제 전 호르무즈 봉쇄 고수
핵심 요약
레자이는 전쟁 종식과 동결 자금 반환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제재 해제와 역내 전쟁 종식, 중재자를 통해 전달한 조건의 이행도 요구했다. 이란과 오만의 통항로 합의는 해협 봉쇄 유지 여부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모흐센 레자이(72) 신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11일(현지 시각)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반환하기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의 태도 변화와 이란이 제시한 조건의 수용을 해협 개방의 전제로 내세우며 기존의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레자이는 이날 이란 주재 중국 대사와 만나 미국을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의 불안정을 일으킨 근원으로 지목했다. 미국이 이란에 불법적인 전쟁을 강요해 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면서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을 요구했다. 미국이 물러서지 않으면 단 1초도 해협을 열 수 없다는 기존 입장도 취임 후 그대로 유지했다.
레자이는 1981년 27세의 나이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에 발탁돼 16년간 재임한 정통 군인 출신이다. 전쟁 발발 이후에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9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임명 직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한 기존 주장을 바꾸지 않았다.
이란이 내건 조건에는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한 역내 모든 전쟁의 종식과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된 다른 요구 사항의 이행도 포함됐다. 레자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를 둘러싸고 이란과 오만이 합의하더라도 통항로 합의와 해협 봉쇄 유지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합의만으로 봉쇄 방침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