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자이, 대미 조건 이행까지 호르무즈 봉쇄 시사
핵심 요약
레자이 이란 SNSC 사무총장이 미국의 전쟁 종식과 동결 자금 반환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제재 해제와 레바논·가자지구를 포함한 역내 전쟁 종식, 중재자를 통해 전달한 기타 조건의 이행도 요구했다. 혁명수비대를 16년간 지휘한 레자이는 취임 이틀 만에 해협 봉쇄와 미국의 조치를 연계한 강경 입장을 내놨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새로 이끌게 된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에 전쟁 종식과 제재 해제, 동결된 이란 자금의 반환을 요구하며 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인 레자이는 취임 이틀 만에 해협 봉쇄와 관련한 강경한 대미 메시지를 제시했다.
레자이는 이란 주재 중국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을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의 불안정을 일으킨 근원으로 지목하고, 이란에 불법적인 전쟁을 강요해 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기 전까지 해협을 열지 않겠다며 제재 철회와 동결 자금 반환을 거듭 압박했다.
요구 조건에는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해 역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의 종식도 포함됐다. 레자이는 중재자들을 거쳐 미국 측에 전달한 다른 조건들 역시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에 관한 합의를 이루더라도 해당 합의는 해협 봉쇄를 유지할지 판단하는 문제와 완전히 별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레자이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진행 중이던 1981년, 27세의 나이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에 임명됐다. 이후 1997년까지 16년 동안 조직을 지휘하며 이라크와의 8년 전쟁과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정착기를 함께한 정통 군부 출신 인사다. 지난 9일 SNSC 사무총장에 임명된 뒤 미국의 조치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직접 연계하면서 제재와 역내 전쟁까지 포괄한 조건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