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125억달러에 새 주인 맞는다
핵심 요약
LA레이커스가 밥 아이거와 조시 쿠슈너에게 125억 달러에 매각된다. 지난해 10월 세운 프로 스포츠 구단 최고 거래액이 1년도 안 돼 경신된다. LA스파크스는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프로농구 NBA의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125억 달러, 약 18조원에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와 벤처 투자자 조시 쿠슈너에게 매각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프로 스포츠 구단 매매 사상 최고액 기록이 다시 쓰이게 된다. 새 인수진은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팀과 팬,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위해 장기적으로 헌신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10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억만장자 마크 월터에게 구단주 지위가 넘어갔다. 당시 거래도 프로 스포츠 구단 역대 최고액이었으나, 1년도 지나지 않아 평가액이 25억 달러 높아진 새 매각이 합의됐다. 통상 구단을 수십 년간 보유하는 스포츠 업계 관행과 달리 소유권이 짧은 기간에 다시 바뀌면서 이례적인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시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과거 멤피스 그리즐리스 지분 일부를 보유했고, 월드컵 운영을 맡을 국제축구연맹 산하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지분 인수도 추진했지만 축구계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다. 아이거는 약 20년간 디즈니를 이끈 경영인으로, 2024년 아내와 함께 여자 축구팀 앤젤시티FC를 2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은 월터가 이끄는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부정행위 혐의로 연방 수사를 받고, 월터의 건강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빠르게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정상급 스포츠 구단을 인수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되파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제기됐다. 월터가 보유한 여자프로농구 구단 LA스파크스는 이번 거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소유 구조가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