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민간 공격 중단 촉구
핵심 요약
레오 14세 교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민간 목표물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잇따랐다. 교황은 국제법 존중과 함께 외교·대화를 통한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9일 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향해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양국의 무고한 주민들이 계속 희생되고 있다며, 비극적인 공격의 증가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는 현실을 지적했다.
교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전쟁은 또 다른 전쟁과 막대한 고통을 불러올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폭력이 되풀이되는 흐름을 끊고 외교와 대화가 작동할 공간을 마련해 평화로 나아갈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활공폭탄 등을 동원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가 커졌다. 하르키우에서는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지난달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최소 377명, 부상자는 2천1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민간인 피해 규모다.
러시아에서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벨고로드에서는 밤사이 5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으며, 지난 3일 러시아 남부 흑해 휴양지에서 드론이 폭발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후방의 물류시설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군사 작전을 통해 약 122억달러, 한화 약 17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양국 후방과 민간 지역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황은 무력 충돌의 악순환을 멈추고 협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