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 육아 위해 백악관 떠나 정치 활동은 계속
핵심 요약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두 어린 자녀의 양육에 집중하기 위해 이달 말 사임한다.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그는 출산 후 복귀한 지 한 달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부 자문역으로 중간선거와 공화당 활동에 참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두 자녀를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기 위해 이달 말 사임한다. 지난 5월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최근 업무에 복귀한 그는 대변인직에 요구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서 어린 자녀들에게 필요한 엄마 역할까지 온전히 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후임 대변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레빗을 가장 신뢰하는 참모이자 역대 최고의 백악관 대변인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하며 사임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레빗은 지난 1년 반의 재임 기간을 영광이자 모험으로 표현하면서도, 새 아이를 맞으며 세계에서 가장 힘든 직업 중 하나를 수행한 시간이 보람만큼이나 힘겨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선택을 씁쓸함과 기쁨이 교차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레빗은 2025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27세로 취임해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 됐고, 재임 중 임신한 첫 여성 대변인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지난 5월 딸 비비아나를 낳은 뒤 짧은 출산휴가를 거쳐 지난달 복귀했지만 한 달여 만에 사임을 택했다. 두 살 아들 니코를 둔 그는 에어포스원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이와 함께한 모습을 공개하며 일하는 엄마로서의 생활도 보여왔다.
트럼프 1기 백악관 공보 업무로 정치 경력을 쌓은 레빗은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 공보국장, 트럼프 지원 슈퍼팩 ‘MAGA Inc.’ 대변인, 2024년 대선 캠프 대변인을 거쳤다. 2022년 뉴햄프셔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경선을 통과했으나 본선에서 크리스 파파스 의원에게 패했다. 트럼프 2기에는 기자들과 충돌할 정도로 공격적인 언론 대응을 펼치며 대통령과 정책을 강하게 방어했다.
레빗은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외부 자문역 가운데 한 명으로 활동하며 MAGA와 공화당을 계속 옹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과의 정치적 대결에서도 전면에 남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레빗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임은 정치권 은퇴나 트럼프 진영과의 결별이 아니라 활동 무대를 백악관 밖으로 옮기는 선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