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자금 이탈에 코스닥 거래 활기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시행 후 관련 거래대금이 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거래대금은 13.9% 늘고 지수는 4거래일간 24% 상승했다. 신용융자 감소와 기관 순매수가 반등을 뒷받침했지만 중소형주 실적 개선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가 조기 시행된 지난달 31일 이후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은 급감한 반면 코스닥 거래와 지수는 동반 반등했다. 규제 직전 5거래일간 하루 평균 10조7305억원이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거래대금은 시행 후 4거래일 평균 1조6991억원으로 84%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거래대금은 5조781억원에서 5조7861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은 지난달 31일 3조1518억원에서 이달 3일 1조3872억원, 4일 1조3329억원, 5일 9247억원으로 나흘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14일에는 18조2967억원으로 코스닥 거래대금 6조7350억원의 2.7배였지만, 이달 5일에는 코스닥이 6조3827억원을 기록하며 레버리지 상품의 약 7배로 역전됐다. 한쪽 시장에서 약 9조원이 줄어드는 동안 코스닥에는 약 7000억원이 늘어난 흐름이다.
이번 규제는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고, 예탁금 산정 때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을 제외해 현금만 인정하도록 했다. 1좌이던 매매수량 단위를 20좌로 늘리는 조치는 11월 시행 예정이지만 조기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한 주당 1만~2만원 수준인 상품에 소액 자금이 쉽게 유입되는 구조를 제한하려는 조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총량 규제와 배율 축소, 일반투자자 매수 금지도 추가 수단으로 남아 있다.
코스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4거래일간 24% 올라 799.59로 마감했고, 반등 과정에서 사상 처음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신용융자 잔고는 4월 말 11조500억원에서 이달 3일 5조8300억원으로 47.2% 줄었으며, 기관은 최근 4거래일간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개인 자금도 KODEX 코스닥150에 938억원, 코스닥150레버리지에 747억원 유입됐고 수익률은 각각 12.54%, 20.97%였다. 다만 상승세가 추세로 굳어지려면 중소형주의 이익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