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열기 식자 코스피 변동성도 둔화
핵심 요약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규제 강화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다. VKOSPI는 장중 97.99까지 오른 뒤 이달 들어 7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코스닥 거래대금은 다시 늘었다.
국내 증시를 뒤흔든 급격한 변동성이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이후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6월 29일 장중 97.99까지 치솟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까지 90선을 오르내리던 지수는 이달 들어 70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변동성 축소의 배경에는 반대매매로 줄어든 신용융자 잔고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계 상품의 거래량과 자산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규제 전날 12조4485억원에서 지난달 31일 3조1518억원으로 급감한 뒤 지난 7일에는 8452억원까지 줄었다.
최근 투매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운 5.1배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매력과 견조한 실적 전망이 부각됐지만, 높은 변동성 탓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한국 시장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템플턴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이핑 랴오 펀드매니저도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5월 27일 인버스 2종을 포함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16종이 출시된 뒤 위축됐던 코스닥 거래는 규제 시행과 함께 반등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달 31일 5조4357억원에서 이달 5일 6조3927억원으로 늘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거래 감소로 일부 자금이 코스닥 레버리지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의 과매도 흐름도 반전될 여지가 생겼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