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거래 급랭, 코스닥으로 번지는 수급 기대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최근 거래대금이 전성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수형 ETF가 거래 상위권을 되찾은 가운데 개인 순매수가 코스닥 하단을 받치고 있다. 바이오 실적과 저평가, 코스닥 승강제 도입이 향후 자금 분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가 시행된 뒤 관련 거래대금이 전성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 7월 일평균 12조3000억원이던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일인 7월 31일 약 3조2000억원으로 줄었고, 최근 3거래일에는 하루 평균 1조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과도하게 쌓였던 레버리지 포지션의 청산과 규제 효과가 함께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ETF 거래의 중심도 단일종목 상품에서 지수형 상품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거래대금 1위는 ‘KODEX 200’이었으며, KODEX 레버리지·인버스·200선물인버스2X·코스닥150레버리지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중 3개가 레버리지나 곱버스 상품인 반면, 단일종목 상품 중 최대 거래 규모를 보였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7위로 밀렸다. 5월 27일 출시 후 규제 직전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던 흐름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탈 자금이 모두 다른 시장으로 옮겨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 ETF 거래대금도 7월 30일 35조7758억원에서 8월 6일 15조8369억원으로 감소해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이 반영됐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주춤한 사이 코스닥이 대안으로 부상했고, 개인 투자자는 하루 4조1000억원을 웃도는 순매수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특정 종목에 집중됐던 단기 자금이 분산되면 코스닥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는 배경이다.
수혜 후보로는 바이오 업종이 꼽힌다. 코스닥150에서 헬스케어 비중이 36%에 달해 지수 수급 개선 때 개별 바이오 ETF보다 큰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은 8건, 약 13조45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고, 코스피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내년 1월 코스닥 승강제 시행을 앞두고 9월께 세부 계획이 공개되면 우량 기업으로 선별될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바이오·액티브형 신규 ETF가 늘어난 점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